오자기일기

작년 그 꽃 / 윤제림 본문

작년 그 꽃 / 윤제림

난자기 2018. 4. 5. 18:05

말이 쉽지,
딴 세상까지 갔다가
때맞춰 돌아오기가
어디 쉬운가
모처럼 집에 가서
물이나 한 바가지
얼른 마시고
꿈처럼 돌아서기가
어디 쉬운가
말이 쉽지,
엄마 손 놓고
새엄마 부르며
달려오기가
어디 쉬운가
이 꽃이
그 꽃이다

ㅡ윤제림, 작년 그 꽃ㅡ


피고
지는
잎의 순환...

양파가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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