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소년기 / 문종만 본문
새벽꿈에 깨어
어린이로서 소년으로서 울었다
어른이 되어서도
자라지 않는 아이
하나를 안고 자다가
흘러간 겨울 저녁
연기 같은 것이
먹다 내려놓은
숟가락 같은 것이
돌아오지 않는
사람 하나가
되돌아와 건드리면
말미잘처럼
땅강아지처럼
작고 서러워졌다
ㅡ문동만, 소년기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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