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으짜꼬 으짜꼬 / 김영란 본문
여가 워디냐?
병원이야 엄마.
근디 넌, 누구냐?
엄마 아들이제!
으짜꼬? 암껏두 생각 안 나!
으짜꼬 으짜끄 나 엄마, 나 알어?
그람 알제
내 이름이 뭐야?
니가 그랑께... 금방은 알았는디...
으짜꼬 참말 으자꼬 엄마, 아들 몇이야?
너이지.
뭐가 너이야 다섯이제!
으째 다섯이냐? 첫째 창식이 둘째 영식이 시째 맹식이 니째 종식이!
엄마, 다섯째는 내가 몇 째야, 엄마?
그랑께 그게...
첫째는 영 안 잊어먹는디 으짜꼬 으짜꼬! 내가 진짜 아들 몇났냐?
정말 다섯이냐 났냐? 홀라당 기억이 먼저 이승을 떴는갑다
하나이
두이 세이 너이
으짜꼬
넌 몇 째냐?
-김영란, 으짜꼬 으짜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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