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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트리스와 엄마

난자기 2015. 12. 11. 14:57

베아트리스 : 그가 말하길 .....내얼굴에 번지는 미소가 날아다니는 나비래요
엄마 : 그러고는?
베아트리스 : 그말을 듣고 웃음이 났어요
그랬더니?
베아트리스 : 그랬더니 이번엔 내 웃음에 대하여 말 했어요. 내 웃움이 한떨기 장미이고 영글어 터진 장이고 부서지는 물이래요.

                 홀연히 일어나는 은빛파도라고도 했어요
엄마 : 닭대가리 같으니! 지금은 네 미소가 한마리 나비겠지, 하지만 내일은 네 젖퉁이가 어무만지고 싶은 두마리 비둘기가 될것이고
         네 젖꼭지는 물오른 머루 두 알, 혀는 신들의 포근한 양탄자, 엉덩짝은 범선의 부풀어 오른 돛,
         그리고 사타구니 사이에서 모락모락 연기를 피우는 고것은 사내들의 그 잘난 쇠몽둥이를 달구는 흑옥 난로가 될 걸!
         퍼질러 잠이나 자!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中에서 /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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