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새벽 세 시, 홍해리ㅡ 본문

새벽 세 시, 홍해리ㅡ

난자기 2020. 11. 3. 10:36

단단한 어둠이
밤을 내리 찍고 있다
허공에 걸려있는
칠흑의 도끼
밤은
비명을 치며 깨어지고
빛나는 적막이
눈을 말똥처럼
뜨고 있다

 

ㅡ홍해리, 새벽 세 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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