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그대는 별인가, 정현종ㅡ 본문
하늘의 별처럼 많은 별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은 모래
반짝이는 건 반짝이는 거고
고독한 건 고독한 거지만
그대 별의 반짝이는
살 속으로 걸어들어가
"나는 반짝인다"고
노래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지
그대의 육체가 사막위에 떠 있는
거대한 밤이 되고 모래가 되고
모래의 살에 부는
바람이 될 때까지 자기의 거짓을
사랑하는 법을 연습해야지
자기의 거짓이 안 보일 때까지
ㅡ정현종, 그대는 별인가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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