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외도, 백난작 ㅡ 본문
외도에
외로운 영혼들 산다
해 지면
등대에 불을 지피고
흩어진 갈매기떼 부른다
훠이 훠이
훠이허이훠이 ᆢ
외로움이 부른 외로움이
머리위를 맴돌다
허공 끝으로 푸드득 날아가고
오늘따라
바다는 희무연하다
슬픔이 짙어지더니
푸른 고독이
뚝뚝 떨어진다
슬픔을 비워낸 허공은
언제나 빈 잔이다
그 곳에 푸르푸라
진주처럼 박혀 산다
수난의 그리스도같이
외도에는
보라빛 영혼들 산다
ㅡ외도, 백난작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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