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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백난작 ㅡ 본문

난작

외도, 백난작 ㅡ

난자기 2021. 3. 20. 10:15

외도에

외로운 영혼들 산다

 

해 지면
등대에 불을 지피고
흩어진 갈매기떼 부른다
훠이 훠이
훠이허이훠이 ᆢ

 

외로움이 부른 외로움이

머리위를 맴돌다

허공 끝으로 푸드득 날아가고

오늘따라

바다는 희무연하다

 

슬픔이 짙어지더니

푸른 고독이 

뚝뚝 떨어진다

 

슬픔을 비워낸 허공은

언제나 빈 잔이다

그 곳에 푸르푸라

진주처럼 박혀 산다

 

수난의 그리스도같이
외도에는

보라빛 영혼들 산다

 

 

ㅡ외도, 백난작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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