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박지웅, 인연의 집ㅡ 본문
그대를
끝없이 배달하는 바람
나는
한 통의 편지를 받을 때마다
눈물을 날릴 뿐이다
이미 오래전에
세상은 그대를 감추고
바람에 날리던
그대의 긴 머리카락이
오늘도
내 기억에 부딪히는데
그대와 내가 들어선
인연의 집에 바람이 분다
그대가 분다,
사방이 황량한 사람아
ㅡ박지웅, 인연의 집ㅡ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어, 최승호 ㅡ (0) | 2021.04.27 |
---|---|
꽃이 피는 시간, 정끝별 ㅡ (0) | 2021.04.13 |
봄날, 김용택 ㅡ (0) | 2021.04.02 |
오막살이 집 한 채, 장석남ㅡ (0) | 2021.03.22 |
대나무, 이윤 ㅡ (0) | 2021.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