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평범에게 바치다, 이선영ㅡ 본문
세월로부터
한 살 한 살
근근이 수확하는 나이를
평범에 갖다 바치다
소작농이 그의 지주에게
으레 그리하듯
그러나 나의 나이여,
평범의 지주에게 갚는 빚이여,
지주의 눈을 피한 단 한 줌
이 손아귀 안의 움켜쥠을
허락해주지 않으련
ㅡ이선영, 평범에게 바치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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