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아득한 성자, 조오현 ㅡ 본문
하루라는 오늘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더 이상 더 볼 것 없다고
알 까고 죽는 하루살이 떼
죽을 때가 지났는데도
나는 살아 있지만
그 어느 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 보면
천년을 산다고 해도
성자는
아득한 하루살이 떼
ㅡ조오현, 아득한 성자ㅡ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박노해 ㅡ (0) | 2021.10.31 |
---|---|
나무도마를 만들다, 김영희ㅡ (0) | 2021.10.29 |
소, 최창균 (0) | 2021.10.22 |
평범에게 바치다, 이선영ㅡ (0) | 2021.10.16 |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김철진 ㅡ (0) | 2021.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