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가다가다 이름읎는 개를보며 '쟈는 행복할까' / 무명씨 본문
당신이 부르시면
사랑스런 당신의 음성이 내 귀에 들리면
한숨을 쉬며 나는 달아납니다
자꾸 말을 시켰죠
내 혀는 말랐는데
마당에서 키우던 개를 이웃집 개와 맞바꿉니다
그 개를 끌고 산으로 가 엄나무에 매달았어요
마당에는 커다란 솥이 준비 되었어요
버둥거리던 개가 도망칩니다
이리 와 이리 와
느릿한 톤 불확실한 리듬
어딘가 숨었을 개가 주인을 향해 달려갑니다
자신을 이해하는 사람을 향해 사랑이라 믿는 걸까요
날 이해하는 사람은 나를 묶어버립니다 호명의 피 냄새가 납니다
개 주인은 그 개를 다시 흥분한 사람들에게 넘깁니다
이번엔 맞아죽을 때까지 지켜봅니다
평상에서 서로 밀치고 당기는 사람들
비어가는 접시와 술잔
빈 개집 앞에 마른 밥 몇 숟가락
아버지는 나를 부르고 나는 지붕 위로 올라갑니다
옥수수 밭 너머 신작로가 보입니다
흐르는 구름 너머 골짜기 개구리 소리밖에 없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동경하지 않아요
당신이 부르시면
날개 달린 당신이 부르셔도
ㅡ가다가다 이름읎는 개를보며
'쟈는 행복할까'ㅡ
[작당이] 우리들 저런 얘기 하는구나
두근 두근
우리도 저렇게 인자 얘기하는구나
두근 두근
정말 벅찬데
니는 와
그라노
혹 넘의 얘기 컨트롤 씨브이 한건가?
함민복이 한테 굴복한 놈인가?
이카는데
니는 와 그카노
우리들 믿음 당당하이
출처를 발키라
이노마야
[수자기] 김 이듬이가 쓴 시에
박 철이가 답해따
이노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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