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시인의 비명 본문
언제나 사랑에 굶주렸으되
목마름 끝내 채우지 못하였네
평생 막걸리를 좋아했고
촌놈을 자랑으로 살아온 사람,
아이들을 스승처럼 섬겼으며
흙을 시의 벗으로 삼았네
사람들아, 행여 그가 여길 뜨거든
그 이름 허공에 묻지 말고
그가 즐겨 다니던 길 위에 세우라
하여 동행할 벗이 없더라도
맛있는 막걸리나 훌훌 마시며
이 땅 어디 어디 실컷 떠돌게 하라
ㅡ배창환, 시인의 비명ㅡ
언제나 사랑에 굶주렸으되
목마름 끝내 채우지 못하였네
평생 막걸리를 좋아했고
촌놈을 자랑으로 살아온 사람,
아이들을 스승처럼 섬겼으며
흙을 시의 벗으로 삼았네
사람들아, 행여 그가 여길 뜨거든
그 이름 허공에 묻지 말고
그가 즐겨 다니던 길 위에 세우라
하여 동행할 벗이 없더라도
맛있는 막걸리나 훌훌 마시며
이 땅 어디 어디 실컷 떠돌게 하라
ㅡ배창환, 시인의 비명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