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해일 본문
폭풍만이 아니다
물고기들이 울어서 넘치는 것이다
발목이 젖는 게 두려운 사람들아
제 눈물에 저를 담그고 헤엄치는
물고기를 보라
지진만이 아니다
바다가 울어서 넘치는 것이다
세상의 눈물 콧물을 다 훔쳐주던
억쳑어멈도
한 번쯤 슬픔에 겨워 넘치는 것이다
뭇 생명들이 처음 태어난 곳이
저 눈물속이었다
ㅡ반칠환, 해일ㅡ
폭풍만이 아니다
물고기들이 울어서 넘치는 것이다
발목이 젖는 게 두려운 사람들아
제 눈물에 저를 담그고 헤엄치는
물고기를 보라
지진만이 아니다
바다가 울어서 넘치는 것이다
세상의 눈물 콧물을 다 훔쳐주던
억쳑어멈도
한 번쯤 슬픔에 겨워 넘치는 것이다
뭇 생명들이 처음 태어난 곳이
저 눈물속이었다
ㅡ반칠환, 해일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