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아침식사 / 김현승 본문
내 아침상 위에
빵이 한 덩이,
물 한 잔
가난으로도
나를
가장 아름답게
만드신 주여
겨울의
마른 잎새
한 끝을
당신의
가지 위에
남겨 두신
주여
주여,
이 맑은
아침
내
마른 떡 위에
손을
얹으시는
고요한
햇살이여
ㅡ김현승, 아침식사ㅡ
내 아침상 위에
빵이 한 덩이,
물 한 잔
가난으로도
나를
가장 아름답게
만드신 주여
겨울의
마른 잎새
한 끝을
당신의
가지 위에
남겨 두신
주여
주여,
이 맑은
아침
내
마른 떡 위에
손을
얹으시는
고요한
햇살이여
ㅡ김현승, 아침식사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