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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 이상국

난자기 2016. 8. 22. 17:19





누가
기뻐서
시를 쓰랴
새들도
갈 데가 있어
가지를 떠나고
때로는
횡재처럼
눈이 내려도
사는 일은
대부분
상처이고 조잔하다
그걸
혼자 버려두면
가엾으니까
누가 뭐라든
그의 편이 되어 주는 것이다
나의 시는
나의 그늘이다

ㅡ이상국, 그늘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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