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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2 / 마종기 본문

산행2 / 마종기

난자기 2016. 8. 25. 14:27

이른 아침에는
나무도 우는구나
가는 어깨에
손을 얹기도 전에
밤새 모인 이슬로
울어버리는구나
누가
모든 외로움
말끔히 씻어주랴
아직도
잔잔히 떨고있는 지난 날,
잠시 쉬는 자세로
주위를 둘러본다
앞길을 묻지 않고 떠나온
이번 산행,
정상이 보이지 않는 것
누구 탓을 하랴
등짐을 다시 추슬러
떠날 준비를 한다
시야가
온통
젖어있는 길

ㅡ마종기, 산행2ㅡ




매미
울음소리,
어디로 갔을까?

떠날 준빌하는지
제비들만
아침하늘 가르네 .. 작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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