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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딜 수 없네 / 정현종 본문

견딜 수 없네 / 정현종

난자기 2016. 8. 26. 12:39

갈수록, 일월이여,
내 마음 더 여리어져
가는 8월을 견딜 수 없네
9월도 시월도
견딜 수 없네
흘러가는 것들을
견딜 수 없네
사람의 일들
변화와 아픔들을
견딜 수 없네
있다가 없는 것
보이다 안보이는 것
견딜 수 없네
시간을 견딜 수 없네
시간의 모든 흔적들
그림자들
견딜 수 없네
모든 흔적은 상흔이니
흐르고
변하는 것들이여
아프고
아픈 것들이여

ㅡ정현종, 견딜 수 없네ㅡ




맘에서
비롯된 길!
등짐추스리고
어여가자

통통한 아침!..작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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