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바람은 바람의 마음으로 / 오규원 본문
바람이 분다, 살아봐야겠다 ㅡ고 한 당신의 말 그대로
바람이,
바람이 분다
허나
인간인 당신에게는
인간인 다른 사람들에게 한 말과 마찬가지로 밖에
할 수 없음을 용서하시라
바람이 분다,
그러나 바람은
인간의 마음으로 불지 않고
미안하지만
바람의 마음으로 분다
ㅡ오규원,
바람은 바람의 마음으로
ㅡ발레리에게ㅡ
시대를 연주한 마에스트로 아코디어니스트 심성락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먼지 바람이여!
사는 일, 사막같구나
무거워서 가벼워진 생은
모래언덕으로
붉게 흐르고
이젠
안녕을 염불한다
마하반야 마하사다바야...
똑똑띡,
바람이 분다
바람이 일렁인다
바람이 휘몰아친다
바람이 알랑거린다
솔솔부는 봄바람에 젖소부인 바람났네- 라고 말하지만,
미안하지만
바람은 그런거에 관심없다
바람의 바람은 바람으로 사는것
그대 이름은 바람바람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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