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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풀리면 / 김동환

난자기 2017. 3. 3. 11:39




강이 풀리면
배가 오겠지
배가 오면은
임도 탓겠지

임은 안 타도
편지야 탔겠지
오늘도 강가서
기다리다 가노라

임이 오시면
이 설움도 풀리지
동지 섣달에
얼었던 강물도

제멋에 녹는데
왜 아니 풀릴까
오늘도 강가서
기다리다 가노라

ㅡ김동환, 강이 풀리면ㅡ

임이
오시면
이 설움 풀릴까?


김동환 (金東煥)
http://dimg.donga.com/wps/NEWS/IMAGE/2002/10/09/6873506.1.jpg 
1901년 9월 21일 ~ ? (납북)


호는 파인(巴人).[1] 한국 최초의 서사시《국경의 밤》의 시인.

처음에는 신경향파에 가까운 시를 쓰기도 하였으나 점차 서정성에 기댄 시를 많이 썼다. 대표작은 《국경의 밤》.
반민특위에 자신의 친일 행위를 자수했다고 한다. 이광수최남선 같은 선배들이 치졸한 변명을 한 것과는 대조적임 높게 살만하다.
여담으로, 친일파의 자식들이 자신의 부모의 친일행적을 옹호하고 두둔하는 경우가 많은데, 김동환의 아들 김영식은 그에 대한 각종 기록을 수집, 정리하고 문학적 성과를 조명하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그의 친일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분명히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처가 여류 소설가 최정희인데, 모윤숙, 노천명과 함께 대표적인 여류문인 친일파로 유명하다. 최정희가 친일파가 된 시기와 김동환이 친일파가 된 시기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이른지, 그리고 서로의 친일에 영향을 준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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