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음악(정대에게) / 강연호 본문
그때
음악과 시가 있는 한
영원한 청춘일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때
우리가 쏘다녔던
골목과 천변은
빛났던가
아니
한 장의 나뭇잎조차
빛나지 않았다
우리가
빛이었으므로
가슴 근처에
잡히는 멍울은
울음이 아니라
음악이라고 생각했었다
하기는 울음이 곧 음악
아닌 적 있었던가
다만
슬프지도 격렬하지도
않을 뿐이야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래서 우리는 시를 썼고
그래서 한 번도
청춘인 적 없었다
진작부터 늙은 노을이었다
지나가는 말로 묻는
안부처럼
무심한 듯
갑자기 가슴을 치는 것
음악이란 그런 것이다
ㅡ강연호, 음악(정대에게) ㅡ
축하하네
미자가!
청와대입성을
국방개혁비서관,
힘든자리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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