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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 김상옥 본문

어느 날 / 김상옥

난자기 2018. 1. 16. 21:48

구두를 새로 지어
딸에게 신겨주고
저만치 가는 양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한 생애
사무치던 일도
저리 쉽게 가것네

ㅡ김상옥, 어느 날ㅡ

말을 해 무엇하리
고마, 가세나....

갑자기 에릭이 생각난다



Eric Clapton -Tears in Heaven ​

Would you know my name

if I saw you in heaven

Would it be the same

if I saw you in heaven

I must be strong and carry on

Cause I know I don't belong here in heaven

 Would you hold my hand  If I saw you in heaven

Would you help me stand If I saw you in heaven

 I'll find my way, through night and day

Cause I know I just can stay here in heaven

Time can bring you down time can bend your knees

time can break your heart have you begging please begging please.

Beyond the door there's peace I'm sure

And I know there'll be no more tears in heaven

Would you know my name

if I saw you in heaven

Would it be the same

if I saw you in heaven

 

천국에서 너를 만난다면 이 아빠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겠니 내가 널 천국에서 본다면 너는 변함없이 그 모습 그대로일까 난 강해져야 할 거야. 그리고 열심히 살아야지 나는 아직 너처럼 천국의 사람이 아니니까 천국에서 우리가 만난다면 내 손을 잡아 줄 수 있겠니 천국에서 널 보게 되면 쓰러진 나를 일으켜 세워 줄 수 있겠니 나는 밤이든 낮이든 이 아빠가 가야할 길을 찾아야 할 거야 왜냐하면 난 그대로 천국에서 머물러 있을 수는 없을 테니까 시간이 흐르다보면 낙담하게 될 때가 있지 세월이 흐르다 보면 무릎을 꿇을 때도 있어 살다보면 가슴 아픈 일이 있는 거란다. 구걸을 하기도 하고 간청하기도 하고 그런 일도 있단다. 그 천국의 문 너머에는 분명히 평화가 있겠지 그리고 천국에는 눈물을 흘려야 하는 일이 더 이상 없다는 걸 나는 알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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