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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윤재철

난자기 2018. 12. 31. 18:27




태어날 때부터
팔이 없고 다리가 짧은
바닷표범 같이 생긴
그러면서 온갖 버림받음과
역경을 헤치고 아이까지 낳고
세계적인 구족(口足) 화가가 된
래퍼 여사가
내한하여 장애인 시설
어디를 방문했다가
앞으로 당신이 도전해야 할
과제는?
하는 기자의 질문에
아무 주저없이 담담하게 말한다
life. everyday life
(삶이요. 매일매일의 삶이요)

그 말이 화살처럼
내게 날아와
그것도 영어로 라이브로
덩어리째 내게 날아와
며칠 째 몸을 흔든다.
life. everyday life.
따지고 보면 누구에게나
인생은
매일매일의 숙제 같은 것이
아니던가

ㅡ윤재철, life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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