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눈사람 / 신용목 본문
미래?
정말로 그런 게 있다면
살고 싶지 않을 꺼야
구원은 내가 원하는 것을
주는 방식이 아니라
내가 원했던 마음을
가져가는 것으로 찾아온다
어둠이 너무 커,
어둠을 끄려고
함박눈만큼 무수한 스위치가 필요했겠지
함께라는 말 속에
늘 혼자 있는 사람과
혼자라는 말을 듣고
늘 함께 있는 사람들 중에서
너를 일으켰을 때,
네 눈에 박혀 있던 돌멩이처럼
ㅡ신용목, 눈사람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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