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시, 새벽 / 한명희 본문
시를 쓰는 내가 좋고
시를 쓰는 나를 좋아하는
내가 좋고
나도 이런 긍정적인 생각을
하기도 하는구나
깨닫는 게 좋고
그 깨달음을 준 게
시라는 게 더욱 좋고
뭐랄까
시가 자꾸 써질 것 같은
느낌이 좋고
느낌이 좋아서 좋고
좋다고 자꾸자꾸 말하니
좋고
내가 미쳐가는 것은
아닌가 싶은
봄, 새벽
ㅡ한명희, 시, 새벽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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