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아뜩해지는 날이 있다노동에 지친 몸을누이고서도창에 달빛이 들어서인지 잠 못 들어 뒤처기노라니이불 더듬듯이살아온 날들 더듬노라니달빛처럼 실체도 없이아뜩해 살았던가내가 살긴 살았던가 언젠가아침해 다시 못 볼 저녁에 누워살아온 날들 계량이라도 할건가살았던가내가 살긴 살았던가 삶이란 실체가 없는 말잔치 였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