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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 김수영 본문

폭포 / 김수영

난자기 2020. 4. 2. 20:19




폭포는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규정할 수 없는 물결이
무엇을 향하여 떨어진다는
의미도 없이
계절과 주야를 가리지 않고
고매한 정신처럼
쉴 사이 없이 떨어진다

금잔화도 인가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폭포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곧은 소리는 소리이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

번개와 같이 떨어지는 물방울은
취할 순간조차 마음에 주지 않고
懶惰와 안정을 뒤집어 놓은 듯이
높이도 폭도 없이
떨어진다

ㅡ김수영, 폭포ㅡ



[작당이] [오후 12:36] 미쿡이 이십만명 죽는다카네
[난자기] [오후 12:36] 그래가
[난자기] [오후 12:37] 뉴욕에 공기가말가저따카네
[작당이] [오후 12:37] 예고사망인디....죽는걸 어쩔수 없이 방치하고 있어야 댄다카이
저기 과연 이시대 자본주의의 민낮이 아인가 한다
[작당이] [오후 12:38] 자본주의한테 내린 재앙인기라
[난자기] [오후 12:38] 베네치아에강물이 말가지고
[난자기] [오후 12:39] 자본주의는 암에포가튼기네
[작당이] [오후 12:39] 암에포가 머꼬
[난자기] [오후 12:39] 으짜으짜으짜짜으짜
[난자기] [오후 12:40] 암세포가스가
[작당이] [오후 12:40] 허 참
[난자기] [오후 12:40] 으짜으짜으짜짜으짜
[작당이] [오후 12:41] 공공의 적을 상대하는데 자본주의 시스템은 영 아인기라
[작당이] [오후 12:42] 인자 조만간 실물경기의 급속한 하락이 닥칠거 가튼디....
[난자기] [오후 12:42] 주의를파개하고
번진다
[난자기] [오후 12:42] 대공항오나
[작당이] [오후 12:42] 우야만 조컷노 난재가
[작자기] [오후 12:43] 아미타불
[난자기] [오후 12:43] 흘개살마댄다
[작당이] [오후 12:43] 흘개?
[작당이] [오후 12:43] 니가 박일남이가
[작자기] [오후 12:43] 자연스럽게살라카잔아
[난자기] [오후 12:43] 흐을개에에살리이라
카는노래도이짜나
[작당이] [오후 12:44] 흘개 살마 머가 존노
[난자기] [오후 12:44] 또시작이네자스기
[작당이] [오후 12:45] 와카노 묻는디
[난자기] [오후 12:45] 흘기슬게사능기자연스럽냐
안자연스럽나
[난자기] [오후 12:45] 아 올 오타가좀나오네
[난자기] [오후 12:46] 흑이흑에
[작당이] [오후 12:46] 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몬사노
[난자기] [오후 12:47] 등속운동보다가속을 조아하기따문이다
[작당이] [오후 12:48] 허 가속이라
[난자기] [오후 12:48] 등속은 자연스러븐데
가속은 부자연스럽고에너지가더필요하다
[작당이] [오후 12:49] 등속은 숨도 안차다 그쟈
[난자기] [오후 12:49] 추가적인에너지를 얻기워한
전쟁이 인생삶이다
[작당이] [오후 12:50] 추가적인 에너지를 얻으마 좋은기 이짜나
ㅇㅇㅇ도 다문 한번이라도 더하자냐
[난자기] [오후 12:51] 허 자슥이 꼭 거서ᆢ
[작당이] [오후 12:52] 와 니도 하고싶자냐
[난자기] [오후 12:52] 생강나구로하노
[난자기] [오후 12:53] 억지로조자안차나띠마
[작당이] [오후 12:53] 등속을 할라카마 포기할기 만차나
욕망을 버리야 대이까네
[작당이] [오후 12:54] 욕망의 구디에서 허부적거리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자꾸나
[난자기] [오후 12:56] 욕망은 전차와가타서 함구부리마
잘몬시아
[난자기] [오후 12:56] 설설시아야지
[작당이] [오후 12:56] 욕망은 삶의 욕동이가 아이가
[난자기] [오후 12:56] 욕동이지
[작당이] [오후 12:57] 그래 그라마 그 욕동이 엄쓰마 우애사노
[작당이] [오후 12:57] 물처럼 바람처럼 사나
[난자기] [오후 12:58] 옥동은크게 두가지로 나눌수이따이
[작당이] [오후 12:58] 머머고
[난자기] [오후 12:59] 삶의욕동과
죽음의 옥동이다이
[작당이] [오후 12:59] 허 삶의 욕동은 머며 죽음의 욕동은 또 머냐
[난자기] [오후 1:00] 전자는 리비도 즉 ㅇㅇㅇ에 대한옥동이고
[작당이] [오후 1:00] 음 욕정가튼거구마이
[난자기] [오후 1:00] 생성의 옥동이기도하지
[작당이] [오후 1:01] 그려 욕정은 생겨나는것이제
[난자기] [오후 1:01] 후자는 타나토스 즉 파괴와 소멸에 대한 욕동이다
[작당이] [오후 1:02] 파괴욕이구마이

[난자기] [오후 1:02] 그래서 존재의 모든 옥동은
생성과 소멸 즉 삶과죽음의 문제로 기결댄다
[작당이] [오후 1:03] 그려 ㅇㅇㅇ하고 싶다가도 확 죽어버릿으마 시플때가 이찌
[난자기] [오후 1:03] 예를들마
[난자기] [오후 1:04] 돈에 대한 옥앙은 그걸로
ㅇㅇㅇ에 우위를 점할수 이따이
[작당이] [오후 1:05] ㅇㅇㅇ보다 앞서나?
[난자기] [오후 1:05] 수단이지
[난자기] [오후 1:06] 수단이 우상화대서
물신주의라키지
[작당이] [오후 1:06] 수단이 목적 우에 올라서는기네이
[난자기] [오후 1:08] 신의자리에 올라서는기지
[작당이] [오후 1:09] 사람들이 삶의 목적을 버리고 수단을 위해서 살게 되얏제
[작당이] [오후 1:09] 수단이 있으면 목적은 언제든 이룰 수 있다고 착각하고 사는게쥐
[작당이] [오후 1:10] 언제든이 아니고 시한부인지도 모리고 그쟈
[난자기] [오후 1:11] 아따 머카다가 함천포로빠지뿐노
[작당이] [오후 1:13] ㅇㅇㅇ야그해찌
[난자기] [오후 1:14] 우얕턴 ㅇㅇㅇ는 생으로의 귀환이다이
[작당이] [오후 1:15] 그려 생으로의 귀환이다
[난자기] [오후 1:15] 그래 대따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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