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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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 박우담

난자기 2015. 12. 13. 13:15

모래 먼지를
뒤집어쓴 낙타의 눈은
사막의 달
달력의 스프링처럼
어제에서 오늘로
오늘에서 어제로 이어지는
혼돈의 찌꺼기
바람이 수습하지 못하는
생의 이력서

시간의 혹을 등에 진
낙타 한 마리
허름한 담벼락에 기댄 채
모래밭에
오아시스를
구겨 넣고 있다

ㅡ박우담, 혹ㅡ

혹...
진화의 비밀?
스런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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