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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을을 보내고, 백난작ㅡ 본문

난작

다시 가을을 보내고, 백난작ㅡ

난자기 2020. 11. 10. 20:22

 

 

텅빈 가을 들녘에는
아직 돌아오지 않은 메아리가 있다
아직 온기가 식지 않은 재두루미 둥지가 있다

떠나는 계절에는
모두
정오가 되기전에
서둘러 설국열차를 타고
바람으로 흩어진다
마침내 찾아온 적멸의 시간들
휑한 들녘에 깃드는
오래된 안식



 

 

ㅡ 다시 가을을 보내고, 백난작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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