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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레날린, 백난작 ㅡ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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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레날린, 백난작 ㅡ

난자기 2021. 7. 12. 14:20

 

 

바람이 울고 있었다
비를 다그쳤다
오래된 세상의 작동방식대로

나무는 아랑곳없이 춤을 추었다 

 

전화선이 끊어지고
지지지...
ZZZ ᆢ
말들이 달아났다
파랑새가 날아간다

의미를 쫒아가던 단어들이
끝없이 미끄러지고
너를 부르는 소리는
어린 새처럼 죽어간다

 

원주율, 그 긴 행렬뒤에 숫자로 서서
우주가 되고 싶었다
다시 올 내 차례를 기다리는 영겁의 시간
새가 떠나기전의 세상으로 다시 돌아갈
확률속에 있고 싶었다

 

나는 울고
너는 다그치고
오래된 세상의 작동방식대로

나무는 아랑곳없이 춤을 추었다

 

온 몸을 적시는 아드레날린이 춤을 춘다
중력이 휘어진다
주사위가 굴러 '5' 에 멈춰선다
새가 날아간다

바람이 울고 있었다
비를 다그쳤다
오래된 세상의 작동방식대로

나무는 아랑곳없이 춤을 추었다 

 

전화선이 끊어지고
지지지...
ZZZ ᆢ
말들이 달아났다
파랑새가 날아간다

의미를 쫒아가던 단어들이
끝없이 미끄러지고
너를 부르는 소리는
어린 새처럼 죽어간다

 

원주율,

그 긴 숫자의 행렬뒤에 서서
원이 되고 싶었다
다시 올 내 차례를 기다리며
새가 떠나기전의 세상으로 다시 돌아갈
기대속에 있고 싶었다

 

나는 울고
너는 다그치고
오래된 세상의 작동방식대로

나무는 아랑곳없이 춤을 추었다

 

온 몸에서 아드레날린이 춤을 춘다
중력이 휘어진다
주사위가 굴러 '5' 에 멈춰선다
나는

여기에 있었다

 

ㅡ 아드레날린, 백난작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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