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아침에 본문
아침일찍 눈만 떴다
간밤에 따스하게 데워진 체온을
새벽추위에 뺏기는게 싫어서
침대위 전기 담요를 떠나지 않고 누워
명상에 빠지곤 한다
말이 명상이지 거의 멍때린다고 보는게
맞겠다
오래 혼지 살아온 나는
큰 침대를 버리고 작은 싱글침대로 바꿔
서재의 한쪽 옆에서 자는데
침대를 창문쪽으로 두고 머리는 서쪽을 향해
눕도록 되어 있다.
아침이면 동쪽에서 뜨는 해가
잠자는 얼굴위를 사정없이 날아와
새벽잠이 많았던 나의 늦잠 습관을 바꿔버렸다
그러나 우연찮게 주어진 아침시간들을
아직도 잘 활용할 줄 모른다
게으름은 잘 고쳐지지 않아서
운동은 잘하지 않고 앞마당에 나무를 돌보고
풀을 뽑고 청소도 하면 되는데
그것도 며칠 또는 특별히 하고 싶을때만 하고
움직이기가 싫다
긴 밤동안 채워진 생리적옥구만 간신히
해결하고 출근 시간될때까지
따듯한 침대에서 멍때리는게 좋다
카톡으로 아침에 배달된 친구의 따끈한
시 한편 읽고
어제 읽다만 책의 한 단락을 뒤적이고
따끈한 커피한잔 먹고
생각나면 한 줄의 글을 쓰기도 하고
하다보면 아침시간이 언제 갔는지
후딱 출근 시간이 된다
어휴! 늦었네 벌써 시간이
8시가 넘었어
양치하고 세수하고 허급지급 출근한다
나의 아침시간은
항상 전여유 후허급이다. 이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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