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겨울 함백산 / 전재욱 본문
심하게
앓아 누웠다더니?
난
자네가
진폐증에 걸려
시름시름
죽어 가고
있는 줄 알았네
그게 아니었어
대견스럽구먼
그래
비록
자네
몸뚱아리 속에는
탄광 갱도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겠지만
쿨럭거리지 않고
용케도
몸 추스리고
일어나 앉았구먼
고맙네그려
ㅡ전재옥, 겨울함백산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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