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아득한 성자 / 조오현 본문
하루라는 오늘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더 이상
더 볼 것 없다고
알 까고 죽는 하루살이 떼
죽을 때가 지났는데도
나는 살아 있지만
그 어느 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 보면
천년을 산다고 해도
성자는
아득한 하루살이 떼
ㅡ조오현, 아득한 성자ㅡ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0) | 2017.02.16 |
---|---|
봄 / 이성부 (0) | 2017.02.15 |
동그라미 / 이대흠 (0) | 2017.02.12 |
송광사해우소 / 최명률 (0) | 2017.02.09 |
돈 / 고두현 (0) | 2017.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