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난자기 술묵고 터진 시 2/ 백난작 본문
가야할 곳은
바람이 태동하던 그곳이다
꽃잎이
바람에 쓰러질 때마다
땅은 아스팔트처럼 궂어지고
흙속을
머리 터지도록 디미는
뿌리마디 마디에
성애같은 눈물이 맺히고
지쳐 쓰러진
베아트리체의 슬픈 눈망울이
시들기전에
그곳에 가야한다
아득한
풍차가 끼르륵거리며
날개를 추스르고
겨울바다로 나간다
이제 다시
바람이 시작되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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