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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작

살며 투쟁하며 / 백난작

난자기 2016. 12. 20. 15:24

 

하루를 살아도
온 세상이 평화롭게
이틀을 살더라도
사흘을 살더라도 평화롭게

그런 날들이
그날들이
영원토록 평화롭게

ㅡ김종삼, 평화롭게ㅡ

 



영혼이 아름답다
눈으로 읽어도
소리내어 읽어도
그는
평화롭다  <作酌>

 

 

 

 

 

빛이 밝은 광명역이
오히려 허하네
1시간 열차를 기다리다
이제 내려간다


하루를 살아도 평화롭게..
만인과 만인의 투쟁속에 평화가 깃들기를ᆢ


투쟁하면서 평화롭게 사는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인간은 동전의 앞뒤 같은 양면성을 교활하게 은폐하고
살아가는 이중인격자인가?


사자의 세계를  들여다보면 생존을 위한 생물학적 본능을 엿볼수있다
사자들은 집단을 이루어 생활하는 고양이과 동물이다
사자집단에는 소수의 숫사자들과 사냥과 번식을 위해 다수 암사자들이 있고
그들에게서 생산된 새끼들이 있다
숫사자는 그 무리를 이끄는 리더이며 무리를 외부 칩입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고 지커주는것이 주임무다
암사자들은 사냥을 위해 먹잇감을 두고 치열한 투쟁을 한다
생존이 걸린 중대하고 치열한 투쟁이다
투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죽음과 직결된다
또한 새끼들을 출산하고 양육하는 투쟁을 한다
자기의 유전자를 지속시키기 위한 본능적 투쟁이다
자연에서 야생의 절대강자인
사자의 새끼도 유년기를 거쳐
성체가 될 확율이 20%에 미치지 못한다는 통계는
의아스럽기까지 하다
그만큼 자연에서의 생존은 치열하다
삶과 죽음의 경계가
이웃집 드나들 듯 느슨하다
그래서 개별개체로서는
삶 자체가 투쟁이며
정말 치열하고 엄중해서 숭고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자연에는 수많은 사자무리들이 존재한다
그틀은 각자의 영역들이 암묵적으로 정해져 있고
서로의 영토는 잘 침범하지 않고 서로를 인정해준다
이러한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대하는 질서가 있는것이다
질서는 곧 관계미학 이기도하다
서로의 존재를 인정해주고
배려해주는 것이 평화라는
선물로 주어지는것이다
만약 사자무리들이 묵시적 괸계의 틀을 깬다고 생각해보자
그중 가장 강한 한 무리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다 죽임을 당했다고한다면 생존한 무리는 광대한 영토를 차지하고 마음껏 사냥도할수있어

더 나은 세상이 왔다고 할수 있지
따지고 보면 그렀지도 않다
우선 전체 사자들의 개체수가
줄면서 근친교배 등으로인해
자연에서 생존할 가능성이 낮아진다
또한 차순위 먹이사설의 개체수보다 줄면서 하이에나ᆞ들개등 무리를 지어 사냥하는 종보다 사냥감 확보에서 뒤쳐질 가능성이 있어

종의 생존에 더 불리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실제 사자들의 세계에서 영역을 침범하는 놈들이 있으면 응징은 하되
서로 죽이지는 않고 겁만주어 쫓아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것이 자들의 종이 멸종을 하지않고 계속성을 유지하는 길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아는것이다

 

투쟁과 평화는
배를 항해하기 위해 필요한 닷과 돛과 같다
바람이 불면 돛을 올려 전진해야하며
폭풍이 치면 배들을 한곳에 모아  돛을 내리고 서로에 의지하며
파도에 배가 부서지지 않게 단단히 결속해야 살아남는 것이다
오늘도내일도 평화로와야  하겠지
투쟁도 계속 되어야 한다

 

白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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