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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2015년 12월4일)

난자기 2015. 12. 5. 15:37

[작자기] [오전 8:31] 간장독 속에
어머니 들어가 있다
일곱 번씩 일흔 번을
달인 말씀 그득 채우고
물빛 고요히 누워 있다
세상에서
다지고 다진 슬픔들
덩어리째 끌안고 사뭇 까맣게 숯물 되었다
손길 닿지 않는
깊이에서
덜 익은 상처
꾹꾹 눌러 매운 숨결
풀고 있다
씻고 있다
대바람 소리
밀물치는 뒤란
다소곳 가을 풍경
삭이는 어머니
세월 솔기마다
튿어낸 한숨, 그 위에
별빛 고운 어둠 감침질하고 있다
칠십 년
우려낸 세월
욱신거리는 것
한 바가지 퍼내고
생의 보푸라기
갈앉히고 있다
구름 조용히 베고 누운,
다 저문 저녁
이제야
정수리의
부젓가락 뽑아내고
응달 되어버린,
어머니
세상에 단풍서리
저리 곱게 내리는데
검게 삭은 애간장,
그 맑은 수면을 건너는
내 울음
찬송가보다 싱겁다

ㅡ김평엽,
간장독을 열다ㅡ

[작당이] [오전 9:37] 다 감내하여
간과 허파가 녹고
내장까지 녹아난
일흔 해 지난 간장 앞에,
그 이름 앞에
내 울음은
내 울음은
예배당 안에 퍼지는
공허한
찬송가 보다 더 싱겁다
[수자기] [오전 9:38] 허
싱겁긴‥
[작당이] [오전 9:39] 수작이 니가 암만 독해바라
느그 어무이 한테는 죽어따 깨나도 안되는 기라
[수자기] [오전 9:42] 자슼 싱겁기는‥
되는놈 나와봐라
[작당이] [오전 9:43] 맞네...
내가 싱거운 소리 핸네...ㅠㅠ
[난자기] [오전 9:43] 싱겁구로 와이카노

[미자기] [오전 9:44] ㅋ ㅋ ㅋ
야들이 아침부터 와이카노 ^^
[난자기] [오전 9:44] 중놈대가리 할튼거매로
[수자기] [오전 9:44] 니는 와 일기 안썻노
싱겁더나
[난자기] [오전 9:53] 어제 친구하고 당구를 쳣다
이깃다
그캉께네
옆에 400다마가 한붙자캐가
붙엏다
싱겁구로 또 이깃다
옆에 500다마가 다음에 내캉함하자고 제안이 드러왔다
12시 너머가서 갈라카는데
주인이 소주하고 통닭을 시키가
묵고가라 캐가 싱겁구로 묵었다
1심너머 집에와가
잘라캉께네
여자가
지금 시간이 밋시고
정신있는 사람이가 카민서
막 머라캐가
다시는 앙카께 카민서
좀빌고 잤다
참 싱거운 하루였다

[작당이] [오전 9:57] 어무이표 간장묵고
자란 우리가
집에 있는 여자한테도 져가꼬
빌고 있으마는
어무이가 ㅉㅉ 혀를 찬데이
[난자기] [오전 10:03] 때로는 빌때도 있다꼬본다
[작당이] [오전 10:06] 울 할매가 내보고 맨날 이러셔따
아이고 이노무 손아
그라이까네 좀 독하게 살아라 안카드나
아가 히말가리가 엄꾸로 우예 맨날 지고사노...

그래서 안질라꼬 집에서 온갖 진상짓을 다하고
살고 이따
울 할매가 세겠나
안에 있는 여자가 세겠나
[작당이] [오전 10:08] 근디...
구들목 장군이라....ㅠㅠ
[작자기] [오전 10:08] 쯤
[미자기] [오전 10:09] 찬송가보다 싱겁다 라는 문구가
올 아침 야들을 전부 싱겁게 만들어 버렸다 진짜 뜻은 뭘까??
[난자기] [오전 10:09] 시고 안시고가 아이고
간장을 위해 빌때도 잇따
이말이다
[작자기] [오전 10:10] 구름에서종소리울리네
[작당이] [오전 10:16] 내가 해석해 줬잔수
어무이표 간장에 비하면
주일마다 예배당에서 그저 부르라 카이 부르고 있는
공허한 찬송가 보다도
내 울음이 더 싱겁다는 거니
하찮은 근심걱정 하들 말아라라는 뜻 아이것나
[수자기] [오전 10:18] 빌때는 마리다
무릎꿀꼬 두손을 가지런히 낭심에 언지고 잡히는거 꼭지고 진심으로 빌어라
메주가 간장이되고 반백년을 녹여내는 심정으로‥
이래햇나?

[수자기] [오전 10:30] 그카마 이칼끼다
"니는 반성하민서 머 생각하노‥"
경건해라
[작당이] [오전 10:36] 간장이 가라사대
우야든동 세상에 간이 되는 인생을 살아라
니맛도 내맛도 엄는 거는 맹물이라
당구 한겜은 간 마차주는 조은 일이나
두겜은 물을 타는 거시고
거기에 주인장의 유혹에 빠져 밤늦도록 술까지 부어대면
간장인지 오줌인지 물인지 미망에 빠져들지니
집에 있는 맑은 간장을 여하히 당해내랴

[난자기] [오전 10:55] 간 세음보살 탁탁탁 ~ 꾸벅
[수자기] [오전 10:57] 밧데리 엄따
이따해라
[작당이] [오전 10:57] 간렐루야
[작당이] [오후 12:22] 저런 자세로 반성하는 중에도
발기가 되마는
변태가 정상이가?
[수자기] [오후 12:32] 니는그카마 난자기가 변태라 말이가
[작당이] [오후 1:27] 과거사 재심 사건에서 ‘무죄 구형’을 해 검찰의 심층적격심사 대상에 오른 임은정(41) 의정부지검 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연하게 대응하겠다”라며 현재 심경을 밝혔다. 임 검사가 심층적격심사에서 퇴직명령을 받게 되면 검찰 사상 2번째로 검사직을 그만둬야 한다. 임 검사의 지인은 “임 검사가 심층적격심사 대상으로 올라간 것을 알고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은 것 같다’면서 통곡했다”고 전했다.
임은정 검사는 3일 오전 9시33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사로서의 직무수행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의심받아 특정사무감사를 받게 되었..
[작당이] [오후 1:28] 사진
[작당이] [오후 1:29] 아무리 억눌러도 반드시 한 명쯤은
송곳처럼 뚫고 나오는 사람이 이따

[작당이] [오후 2:02] 불의와의 담합과 타협의 시대를 밝히는 등대
기회주의와 보신으로 살아남은 우리들 알리바이를
묻는 사람
이런 사람이 그래도 생겨나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네
[작당이] [오후 5:20] 육룡이 나르샤의 길태미가 죽으면서
남긴 말이다

"세상이 생겨난 이래 약자는 언제나 강자한테 짓밟히는 거야.
천년 전에도 천년 후에도 약자는 강자한테 빼앗기는 거라고.
세상에 유일한 진리는 강자는 약자를 병탄(빼앗아 삼킨다)한다.
강자는 약자를 인탄(짓밟고 빼앗는다)한다. 이것만이 변하지 않는 진리야"
[난자기] [오후 6:04]

서울 할매 : “ 계란 ”

경상 할매 : “ 란닝구 ”

서울 할매 : “ .......... ” ^^;;

경상 할매 : “ 와예?? ”

서울 할매 : “ 외래어는 쓰면 안돼요 ”
경상 할매 : “ 그라머 다시 합시더 ”

서울 할매 : “ 타조 ”
경상 할매 : “ 조~오 쪼가리~ ” (종이 쪽지)

서울 할매 : “ 단어는 한개만 사용해야 돼요 ”

경상 할매 : “ 알았니더, 다시 해 보소 ”

서울 할매 : “ 장롱 ”

경상 할매 : “ 롱갈라묵끼 ” (나눠먹기)

서울 할매 : “ 사투리도 쓰면 안돼요 ”

경상 할매 : “ 그라머 함마 더 해 봅시더 ”
서울 할매 : “ 노을 ”
경상 할매 : “ 을라!!!!! ”

서울 할매 : " --; "

서울 할매 : “ 그만 합시다 "

경상 할매 : " 와요 졌는교? 내사 재밋꾸만도 "

서울 할매 : " 그럼 한번만 더"

서울 할매 : " 소낙비 "
경상 할매 : " 비르빡 " (벽)

서울 할매 : 말문을 닫고 있었다.
경상 할매 : “ 내가 먼저 ... 강새~~이 ”

서울 할매 : “ 그런 말도 있습니까?....내가 먼저 할래요”

서울 할매 : “ 노을
경상 할매 : “ 을기미 (채)”

서울 할매 : “ 졌습니다, 다시...”

서울 할매 : “ 황소 ”
경상 할매 : “ 소케뭉티기(솜) "

서울할매 : " 오뎅 "
경상할매 : " 뎅그랑땡 "

화가 난 서울할매가 "영어로 합시다"라고 했다

서울할매 : " 웰빙 "
:
:
경상할매 : " 빙시 "





[작자기] [오후 6:06] (이모티콘)
[수자기] [오후 6:07] 우에 내용보다가 내용과 상반된 의문이든다
검사의 역할이 기소인데 우에 무죄구형이 나오나‥그카마 직무유기 아이가?
죄있다고 기소해놓고 무죄라 카마‥

[작당이] [오후 6:08] 난작이 봉창 두드리는거는 무시하는기제?
[수자기] [오후 6:08] 인자 안보인다
[수자기] [오후 6:10] 작작;"시껍"
[작당이] [오후 6:10] 무죄도 구형의 한 종류제
[작당이] [오후 6:13] 껍디기
[수자기] [오후 6:14] 그카마 검찰조사를 잘몬해따고 인정하는기네‥
알아보끼네 기소검사가 이꼬 구형검사가 따로있네
우에 임검사는 상부의 명을받은 기소검사의 조사내용이 잘못됐다라는걸 시인한거지
한마디로 식구를 배반해따 이거지
용무한 뇬이다
[작당이] [오후 6:15] 그려 그렇게 된거임
[수자기] [오후 6:17] 검사의 권럭속에 안주하면 핀할낀데
안주가 맘에 백히는순간 죽음이다 라는거슬 실천해꾸먼‥
암튼 감쌍 한 뇬
[작자기] [오후 6:20] 드문인물일세
테레비와안비치노
[작당이] [오후 6:21] 근디 수작이 니 일베가?
와 가시나보고 뇬이라꼬 욕하노?
[난자기] [오후 6:38] 블로거 잼엄쓰마
폐쇄하까싶다
[작당이] [오후 6:39] 누가 잼엄따고 카드노?
[난자기] [오후 6:39] 눈치보이ᆢ
[작당이] [오후 6:39] 난 잘보고 있는디...
[난자기] [오후 6:40] 개안트나
[작당이] [오후 6:40] 앙
[작당이] [오후 6:40] 오늘도 일기 올리고 해따
개새끼 야
그는 와 올릿노?
[작자기] [오후 6:41] 쟈는와카노
누가뭐라카더나
[난자기] [오후 6:41] 재미로ᆢ함캐바따
[난자기] [오후 6:42] 심심해가
[작자기] [오후 6:42] (이모티콘)
[작당이] [오후 6:42] 심심하마는 내캉 톡하민시로 놀아야제
개캉 놀마는 되것나?
[난자기] [오후 6:43] 백지로 우울감이 드러가
[작당이] [오후 6:45] 니 우울감은
찬송가 보다 싱거브이
정지에 가서 지렁 좀 마시라
[난자기] [오후 6:46] 이 시세드라
나는 말도 몬하나
강정도 있다
[작자기] [오후 6:46] 바세린한숟갈하면
조타카더라
[작당이] [오후 6:46] 강정에 안티푸라민 바르는 소리 할래?
[미자기] [오후 6:50] ㅋ ㅋ ㅋ 저녁까지...
[난자기] [오후 6:50] 밥도묵기실타
[작당이] [오후 6:51] 술무라
[작당이] [오후 6:52] 천 다마랑 한겜하고...
[작자기] [오후 6:52] 야들아농담이아이고
바세린한숟갈하면
살맛난다카더라
[작당이] [오후 6:55] 닝기리...그거 한숟갈 하마는
없던 밥맛도 돌아오것다
[작자기] [오후 6:58] 밥맛까진아니겠지만서두
캐나다백세노인공통점중
하나란다
바세린한숟갈하기
[난자기] [오후 7:07] 바세린 똥꼬에 바르는거 아이가
[작자기] [오후 7:08] 고건돌전후
[난자기] [오후 7:09] 너거뜰이나 밥무라
[작자기] [오후 7:10] 잘못했따
바세린묵지말고
밥드소
[난자기] [오후 7:11] 바나
내가 완전 기분다운인데
수재기세이
놀리물때는 일등이디
바라바라
주디 삿다마우스한다바라
[난자기] [오후 7:14] 이래가 내가 살겠네
[난자기] [오후 7:16] 작작아 니는 요새우에사노?
[작자기] [오후 7:18] 빈둥거리면서
이리저리
뭐하고사는게존나
발바닥놀리고있네
[난자기] [오후 7:19] 존기있더나
[난자기] [오후 7:21] 그래 잘살아야된데이
[작자기] [오후 7:22] 선택은해야것는디
맴이서늘해서리
하루가고해네

[수자기] [오후 7:23] 누가 2년은 놀으라 캣는디‥

[작자기] [오후 7:26] 용문객잔에서
노라도놀아야하는디
모래바람
칼잽이
붉은하늘...
[수자기] [오후 7:27]
칼잽이

칼을 버리러 강가에 간다
어제는 칼을 갈기 위해 강가로 갔으나
오늘은 칼을 버리기 위해 강가로 간다
강물은 아직 깊고 푸르다
여기저기 상처 난 알몸을 드러낸 채
홍수에 떠내려온 나뭇가지들 옆에 앉아
평생 가슴속에 숨겨두었던 칼을 꺼낸다
햇살에 칼이 웃는다
눈부신 햇살에 칼이 자꾸 부드러워진다
물새 한 마리
잠시 칼날 위에 앉았다가 떠나가고
나는 푸른 이끼가 낀 나뭇가지를 던지듯
강물에 칼을 던진다
다시는 헤엄쳐 되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갈대숲 너머 멀리 칼을 던진다
강물이 깊숙이 칼을 껴안고 웃는다
칼은 이제 증오가 아니라 미소라고
분노가 아니라 웃음이라고
강가에 풀을 뜯던 소 한마리가 따라 웃는다
배고픈 물고기들이 우르르 칼끝으로 몰려들어
톡톡 입을 대고 건드리다가
마침내 부드러운 칼을 배불리 먹고
뜨겁게 산란을 하기 시작한다

[작자기] [오후 7:38] 동사서독의홍칠처럼
사막너머로떠나고싶네
바람을거슬러뚜벅뚜벅
녹슨철검한자루로
단순하게호흡하며
가봐야별거없다는이에게
나름대로살아보고싶네
산다는거한번뿐이니
다면하게숨쉬고싶네

[작자기] [오후 7:48] 할일없는까마귀
갸아악꺅
수작을거니
난작은뭐가불만인지
동산뒤
어지러이날개짓만
해는기울어
작작울음그치고
한점바람불어
외로운심사
미작을보듬네
세상사모질다해도
함께울어아름다워라

ㅡ오자기일기,한조각ㅡ

[난자기] [오후 7:57] 작당은 엄네
[작당이] [오후 8:00] 질투와 복수으 엄마가 내욕망이다
[작자기] [오후 8:02] 저기함께우는시끄먼거
안보이나
[수자기] [오후 8:47] 나는 안보이나
[미자기] [오후 8:49] 아름다운 넘들... ^^
[수자기] [오후 10:58] 눈을 떠보니 대전이었다
꿈속엔 집이었는데
눈빨에 속아 감정을 유희한게 문제였던거 같다
서울오니 점심시간‥
20년 도를 닦은한의사를 만났다
맥을 짐해보더니
송장이구먼 카민서 세를두른다
우에 칠십은ㆍ바칼가야는데‥
캐보끼네 빨리갔다오라칸다
카톡이 싫어졌다
난자기 일기쓰라칼낀데 일기는 거짓말하마 안된다고 알라때 옆집 히야한테 들은기 있어서다
그래도 쓰기로 해서 이래쓴다
이야기 듣고보이
남은 인생 차카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
아프로 난자기를 안공구코 살아야겠다
술도쪼매무꼬 작당이 말도 잘새기듣고
작자기도 아프로 조은일 만을끼다고 응원하고
미작이한테도 니는 대기만성이다 캐주고싶다

오늘만이라도‥

ㅡ나으일기 끝ㅡ
[난자기] [오후 11:49] 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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