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대화(2015년 12월 7일) 본문
[작자기] [오전 7:08] 그 산에
동백사라는
절이 있더란다.
그 절에서 수행을 하던 주지스님이 득도 직전 아름다운 여인에 홀려 벼락을 맞아 바다에 떨어졌는데,
가사옷이 날아가 가사도가,
장삼이 날아가 장산도가, 날아간 상의가 상태도, 하의가 하의도가 되었더란다
손가락은 주지도, 발가락은 양덕도,
목탁은 불도가 되었더란다
네가 무슨 섬을 섬기겠느냐,
득도 직전까지 가보겠느냐,
벼락 맞아 죽을 만큼 사랑해 보겠느냐,
폭포와 피, 동백꽃 심장,
수평선과 지평선
온 가슴 낭자한
가슴 골짜기에
쌓여, 흘러, 점점이 찢어져
아, 모르겠다,
난 이제 간다,
젖 먹던 아이 두고
홀연 일어나
한반도 어느 바닷가에 젖가슴 낙조
한 이천 리 남기고
내 모가지는, 내 손가락은, 내 발가락은
이름도 없이 그냥 바다에 모두 드리고 날아가리
ㅡ김승희, 젖가슴골짜기ㅡ
대설주의보
없는
날일세
즐거운 하루되소!
[작당이] [오전 9:41] 가장 낮은 곳에
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트리지 않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그래도
어떤 일이 있더라도
목숨을 끊지 말아야 한다고
천사 같은 김종삼, 박재삼
그런 착한 마음을 버려선 못쓴다고
부도가 나서 길거리로 쫓겨나고
인기 여배우가 골방에서 목을 매고
뇌출혈로 쓰러져
말 한 마디 못 해도 가족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
중환자실 환자 옆에서도
힘을 내어 웃으며 살아가는 가족들의 마음 속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섬, 그래도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섬, 그래도
그 가장 아름다운 것 속에
더 아름다운피 묻은 이름,
그 가장 서러운 것 속에 더 타오르는 찬란한 꿈
누구나 다 그런 섬에 살면서도
세상의 어느 지도에도 알려지지 않은 섬,
그래서 더 신비한 섬,
그래서 더 가꾸고 싶은 섬, 그래도
그대 가슴 속의 따스한 미소와 장밋빛 체온
이글이글 사랑에 눈이 부신 영광의 함성
그래도라는 섬에서
그래도 부둥켜안고
그래도 손만 놓지 않는다면
언젠가 강을 건너 빛의 뗏목에 올라서리라.
어디엔가 걱정 근심 다 내려놓은 평화로운
그래도, 거기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
김승희,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작당이] [오전 9:42] 나는 그래도 라는 섬을 섬기고 싶네
[난자기] [오전 10:11] 득도 직전에 벼락마마 득도한기가?
[작당이] [오전 10:13] 득도 직후에 벼락마자야 득도한기다
[난자기] [오전 10:18] 가사옷이 날아가 가사도가,
장삼이 날아가 장산도가, 날아간 상의가 상태도, 하의가 하의도가 되었더란다
손가락은 주지도, 발가락은 양덕도,
목탁은 불도가 되었더란다
[난자기] [오전 10:18] 불도를 이랐자나
[작당이] [오전 10:23] 해탈의 경지에 올랐다면
지상에 자취를 남기지 않는 뱁이다
가사도니, 장산도니 하의도니...
[수자기] [오전 10:24] 불도ㅡ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에 있던 섬
주지도ㅡ전남 진도군 조도리(좆도 가기전 있는 마을)기사도리에 있는 섬
‥
[난자기] [오전 10:28] 그래도 가바야지 안되겠나
[난자기] [오전 10:29] 아래 라면은 잘 끼리뭇나?
[작당이] [오전 10:31] 인간 너머의 세상일은 인간너머 있는 자들에게 마끼고
우리는 그래도에서 살아야제
[작당이] [오전 10:34] 라멘 끼리물라꼬 카다가
마누라한테 걸리가꼬 밥뭇다
라멘 무께따고 카는데 몬무께 하는 거는
대관절 무신 뱁이고
[난자기] [오전 10:38] 카톡으로 하도 주접을 떨어가 안카나
[작자기] [오전 10:38] 허
[수자기] [오전 10:38] 도를택하것나 영달을택하것나
주지의 득도과정만으로도 충분하다
득도의 흔적은 저래 남으니
라멘물라꼬 심쓰는 모습이 득도의 과정이다
여인네의 홀림에 밥무거도 개안타
[작당이] [오전 10:38] 허!
[난자기] [오전 10:41] 벼락맞아죽을만큼 라면을 원해봤나
[작당이] [오전 11:28] 점심 무거라
[작당이] [오전 11:43] 올 점심은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거는 걸로 유명한 세프가 만드는
"벼락 맞는 한이 있더라도 먹고야 말 라면"
이다
간절히 원하면 언젠가 묵게 된다는 그 라면,
그리하여
한 젓가락 뜰때 벼락이 치고 천둥이 운다 할지라도
기어이 입속으로 밀어넣고야 마는 그 마력의 라면,
벼락에 마자 몸은 산산히 부서지고
정신은 갈래갈래 구천을 떠돌아도
그 날카로운 첫 맛의 기억은
나으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그 향기에 귀먹고 그 깊은 국물에 눈이 멀게 될
아아, 라면!!
[작자기] [오전 11:45] 허
천상라면무야것네
[난자기] [오후 12:08] 사진
[작자기] [오후 12:19] 사진
[작자기] [오후 12:20] 롱냄비쪘는디
맛있네
[작당이] [오후 12:23] 사진
[난자기] [오후 12:28] 갈차주는데로 안해구나
[작자기] [오후 12:29] 막걸리안주네
[작당이] [오후 1:30] 난잭이 올린 저거 음식의 정체가 머꼬?
[작당이] [오후 1:33] 꿀꿀이 죽 같기도 하고...
[난자기] [오후 1:42] 부글부글 긇는 솥안에의 추억이 띠논다. 마른 무논에서 미꾸라지를 잡아먹던일, 찌는 듯한 더운날 시원한 계곡물길타고 유유히 수영을 즐기던일, 조그마한 웅덩이 안에서 천하를 호령하며 정의와 질서를 세우던일,, 이제 추억을 뒤로하고 끓는 냄비에 낮게 누워 어느 배고픔에 살을 내어준다 고추,파,마늘, 우거지와 썩이어 탕이 되어 있는 나는 과거에 메기라고 불리던 내가 아니었던가? 나는 메기다
[작당이] [오후 1:44] 아항
메기탕이구먼
입맛 당기는 구먼
[작당이] [오후 1:51] 메기가 정으와 질서를 세우고 있었다면은
민물괴기의 제왕 가물치는 머하고 있었노?
[수자기] [오후 1:58] 더운날 저녁,
마을 하천에서 멱도밤고 천하를 호령할 만큼 아랫도리 기치를 세우며 ‥
변방의 그녀들이 밤길몰라 헤매일때 으슥한 계곡으로 유인 후 "마,조은게 조은거 아닝교‥"
이카든 시절 난자가 기억나나
[작당이] [오후 2:23] 수잭이가 또 어그로 땡기는 구먼
[작당이] [오후 2:25] 레벨이 같으마는 어그로가 잘 멕힌다고 하더라
[작자기] [오후 2:30] (이모티콘)
[수자기] [오후 2:30] 어그로가머꼬
[작당이] [오후 2:31] 도발
[수자기] [오후 2:33] 도발아이다
갱수기집에서 들은얘기가 이써가꼬‥계곡물타고 이카길래 불현듯 떠오리는기 이써가꼬
[수자기] [오후 2:33] 메기의추억과함께 난자기의추억도‥
[작자기] [오후 3:00] 오늘시제가젓가슴골짜기아이가근데난작이점심풀이시가더맛나고정겹네그려
[작당이] [오후 3:29] 이상타
쟈들은 항상
도발---->대응도발---->응징후 다시도발---->인신공격성 도발---->인신모독적 도발
이런 공식이 성립되어 왔는디
오늘은 와이리 조용하노
[수자기] [오후 4:11] 아이다캣다
[작자기] [오후 4:14] 그나저나
해넘기기전에
백숙이라도함뜯ㅇㅓ야?
[작당이] [오후 4:26] 백숙은 얌념을 하디안코 말갛게 익힌 음식이디
오자쿠요리는 얌념을 하디안흔기 델 마시따
[작당이] [오후 4:48] 공식은 이러타
백숙묵기 약속하기--->두작ok 두작 52무中--->두작 공구키--->한작결국ok---> 찔긴한작노무 톡방에서 사라짐--->약속날까지개김---->약속날 한작은 느따카고 한작은 멀어 몬나온다고통보--->모지가꼬 느꺼나 몬나온노무 뒷담화 까댐--->그놈 나옴--->분위기 업됨---->근디 빨리가야된다꼬 초친후 토낌--->다시 토낀놈 뒷담화 하기 시작함---->지칠때쯤 한놈 아웃됨--->나머지 두놈중 한놈은 뒤늦게 발동걸리는 타입이라 더이상 까댈 힘도 업는 한 놈은 거이 실신지경--->각자도생을 기약하미 돌아가는 차안에서 톡질함
[작당이] [오후 5:27] 공식중에 미비한 점 있으마는 지적 좀....
[작당이] [오후 6:14] 사진
[작자기] [오후 6:16] 그동안경과를넘적나라하게요약했네해서보지말자는얘기는아니제
[작당이] [오후 6:19] 안보기는...
우리가 사는 섬 이름이 머꼬?
[난자기] [오후 6:52] 그래도가
[작당이] [오후 6:53] 하모
[작자기] [오후 7:49] 도...
[미자기] [오후 9:18] 도규이가 보고싶나 ㅋ ㅋ ^^
미안하다 작작아
먼저 시작해서 고생해본놈이 뒤에 나오는 친구하나는 시원하이 책임져야되는데...
니 친구복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살며 잘 이겨내기 바란다 그기 또 더 의미있을수도 있지싶네 나도 시원하게는 몬해도 최선을 다해 돕도록 하꾸마 미안테이 친구야 ^^♡♡
[수자기] [오후 11:27] 머꼬
[수자기] [오후 11:32] 공식 케노코 미비한점이라‥ㅋ
[작당이] [오후 11:37] 그 점은 그 저미 아이다이
[수자기] [오후 11:43] 하나, 오작이다
하나, 각작이다
하나, 각자 뭔가가 있다
하나, 각자 다르다
하나, 각자 도발한다
하나, 각자 대응한다
하나, 각자 부정한다
하나, 각자 인정한다
하나, 그래도는 넘 싫다
수긍,포기, 보이지 않는 희망, ‥
하나, 아직도가 조타
[작당이] [오후 11:47] 오냐
나는 그래도에 사는데
니는 아직도에 사는구나
[작당이] [오후 11:51] 그래가꼬
내는 니보고 아직도 거 사나?
이카고
니는 내보고 그래서 머 우짤낀데
이카는 갑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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