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狂馬광마에게 / 백난작 본문
난작
狂馬광마에게 / 백난작
난자기
2017. 9. 6. 14:09
狂馬광마여
그 잘난 양심으로 포장하고
잘 차려진 밥상도 걷어차고
거북등짝 같은 땅을 마구 헤집어 놓고
마른 흙 한줌 삼키고
그대 어찌 홀로 미치도록 뛰어 갔나요
권태로왔나요
변태가 되고 싶었나요
창조를 할려고요
그런데, 혹시 아세요
혁명은 미친짓이라는 것을
사라가 비웃고 있잖아요
狂馬광마여
그대의 살을 파고 뼈를 깍는 고뇌가
고드름처럼 어깨에 매달리고
광란의 질주가 절벽의 끝에 다다랐을 때
죽음보다 무서운 외로움 앞에
고개를 떨구었지요
그리고 절벽 아래로 질주했지요
그러나 외로워마세요
절벽밑에 사라가 있어요
그대의 아름다운 洛花낙화를
가슴으로 받아내는
강물이 담담히 흐르고 있어요
-狂馬광마에게, 백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