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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코밥상

난자기 2015. 11. 27. 10:01


 


홀로 되어 
자식 같은 천둥지기
논 몇 다랑이 
붙여먹고 사는
홍천댁 

저녁 이슥토록 
비바람에 날린
못자리의 비닐 
씌워주고 돌아와 

식은 밥
한 덩이 
산나물 무침
한 접시 
쥐코밥상에
올려놓고 

먼저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흙물 든
두 손 비비며

ㅡ고진하, 쥐코밥상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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