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섬, 비금도 / 강기원 본문
날고 싶은 섬
한 마리가 있다
지느러미 없이
헤엄쳐 가고픈
섬 한 마리가 있다
덫에 걸린 매처럼
때때로
푸드덕거리는 섬
연자맷돌을 메고
비상하려는 섬
일몰의 두근거리는
선홍빛 명사십리
바다도 어쩌지 못하는
섬 한 마리
내 안에
있다
ㅡ강기원, 섬, 비금도ㅡ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똥 / 최승호 (0) | 2018.05.21 |
---|---|
삼학년 / 박성우 (0) | 2018.05.18 |
말들의시간 / 이건청 (0) | 2018.05.15 |
몽돌이야기 / 이선영 (0) | 2018.05.09 |
절세미인 / 오탁번 (0) | 2018.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