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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 윤동주 본문

길 / 윤동주

난자기 2019. 3. 20. 16:44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 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ㅡ윤동주, 길ㅡ







[작당이] [오전 10:07] 삶은
지워가는 길
돌아보면
아무것도 없는....

철수, 지워가는길

음...안철수가 드디어 깨달았구먼...
[수자기] [오전 10:35] 사진
[작당이] [오전 11:05] 철수도 들올때가 됫는디....음
[수자기] [오전 11:10] 내빼고 어지녁에는 다들또빠라꾸먼ᆢ
철수는 잃은것을 차즐까
[작당이] [오전 11:11] 난 안빠라서
8시 10에 니한테 디비자라꼬 카고
곧바로 자서
[수자기] [오전 11:12] 내작다이빼고 어지녁에는 다들또빠라꾸먼ᆢ
철수는 잃은것을 차즐까
[작당이] [오전 11:12] 작작기 가요톱텐 할때 디비자고 이서서
[작당이] [오전 11:13] 철수가 잃은 것은 무엇이고
찾을 것은 무엇인가

[수자기] [오전 11:13] 일은것을찾는순간또먼가를 내노야댈끼야 머 내노까
[작당이] [오전 11:15] ...쟈는 삼식이라서리 내노야 할때하고 거다야 할때를 잘 몰러
[작당이] [오전 11:16] 지금까지 몽땅 다 거꾸로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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