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수학은 정말 싫어, 김철순ㅡ 본문
"이것도 몰라?"
수학시험 40점 맞았다고
우리 엄마
열 받았다
부엌에서
오이를 가져오더니
다섯 토막으로 자른다
"이것중에 한 개가
분수로는 뭐야?"
"오이지 뭐야"
내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머리에 콩
알밤을 먹인다
"아이구, 머리야!"
내 머리가 아픈데
엄마는
엄마 머리가
아프다고 엄살이다
ㅡ김철순, 수학은 정말 싫어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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