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팔자, 반칠환 ㅡ 본문

팔자, 반칠환 ㅡ

난자기 2021. 1. 15. 14:08

 

나비는
날개가 젤루 무겁고
공룡은
다리가 젤루 무겁고
시인은
펜이 젤루 무겁고
건달은
빈 등이 젤루 무겁다
경이롭잖은가
저마다
가장 무거운 걸
젤루 잘 휘두르니

 

ㅡ반칠환, 팔자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면벽의 유령, 안희연 ㅡ  (0) 2021.01.21
창평국밥집1, 김완 ㅡ  (0) 2021.01.19
겨울산, 황지우 ㅡ  (0) 2021.01.14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서정주 ㅡ  (0) 2021.01.11
1월, 이경림 ㅡ  (0) 2021.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