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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 / 오자기대화

난자기 2016. 2. 12. 00:15

작당이 :    육룡이 나르샤 이거 가마이 보고 있자니...

無名이라는 비밀결사조직이 결국 개인의 이기를 장려하는 자본주의를 추종하는 세력들이고
정도전이는 시스템으로 인간의 탐욕을 제어하려는 사회주의자로 그려지고 있는듯 하다

허!
일개 드라마 작가가 작품 속에 거대담론을 담아서리 어떤 메시지를 주려고 하는 듯 한데...
허! 암튼 작가의 대담한 포부가 담긴 드라마네 그려


無名의 우두머리가 얘기하기를...

토지가 왕에게 귀속되어 있었을 때는 아무도 땅을 개간하려거나 욕심을 내지 않았었는데 왕에게서 토지의 사유를 쟁취한 뒤 부터 사람들은 앞다투어 땅을 넓히기 시작했다
그래서 비약적인 생산의 확장을 가져오게 되었다...
그러므로 인간에게 이기의 욕망이란 인류발전의 한 원동력이다
이것을 간과한 어떤 시스템도 성공할 수 없다고 강변한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이상주의자가 아니고
이방원이와 같은 욕망덩어리로 뭉친 사람이다 라는 얘기인데...


각 작들의 생각은?
우리들은 이미 알고 있다시피 정도전의 꿈은 결국 저 무명의 논리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네
개국 이후 조선의 토지제도는 고려때의 그것과 별반 다를 바가 없게 되었제....



수작이 :  장영실이 보마
태종이 이래 얘기한다
정도전의 꿈은 나라에서 꼭 필요하다 단, 튼실한 기둥이 세워진 뒤에 가능하다꼬
태종의 역할은 정도전 같은 이상을 제대로 펼 수 있는 튼실한 나라를 만드는 거라고‥
정도전을 인정 했다는거지
박정희가 오버랩 되는구먼


태종과 박정희는 이상주의자는 아니지
조선과 한국의 기틀은 세웠다
하지만 그 기틀아래서는 결코정도전 같은 인물이 나오지는 못해따
아이러니 하다
정도전의 이상도 어찌보면 이상을 쫒는 강한 욕망일수도 있다
현실이든 이상이든 강한 것만이 이길 수 있따
말리도고‥
작작아 밥 뭇나



작작이 : 시대가 인물을 낳는건지
사람이 시대를 살리는지
헷갈리제

밥돌이하고 있네


난세에 영웅이 나오고
갱제가 개판일때 갑부가 마이 나오는거 보마 시대가 인물낳는기 마따


미작이 : 내생각은 쪼매 다르네 ^^
난세라는 것도 따지고보면 다 사람이 만드는 것이니...
사람이 시대를 만들어 가는데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그범위가 시대에 영향을 미치느냐 지역사회냐 집안이냐 가정이냐 라고 보네...



작당이 : 이기적 유전자라 카듯이
인간의 이기는 생래적이고 본능적이다
시대가 이러한 인간의 이기를 용인 할 수 밖에 없는 난한 상황이라면 특출나게 도드라져 보이는 사람이 많을 수 밖에 없을기다
조선시대 중 가장 난세라 할 수 있는 선조 때를 보면 유독 많은 영웅들이 포진해 있다는 사실을 보더라도 이를 입증한다
이기의 인간들이 판치는 난세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이타적 행위는 찬양과 숭배의 대상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하여,
시대가 인물을 만든다던가 인물이 시대를 이끈다던가 하는 논란은 불요하다
육룡에서 無名이 말하길 이성계는 홍인방이라는 인물에 대비되어 도드라질 수 밖에 없었다는
논리처럼 그저 대비적 효과라고 보면 될 듯하다
이순신이라는 별은 전쟁이라는 어둠이 있었기에 빛날 수 있었고
박정희라는 봉우리는 가난이라는 질곡이 있었기에 우뚝 솟을 수 있었던 것이고
이건희라는 공룡은 규모의 한계에 봉착함으로써 태어난 괴물인 것이다

딱히 이들이 아니라도 누군가는 반드시 그 배경에 대비되는 의지를 가진 인물이 나타났으리라는 주장은 그렇다면 뜬금 없는 것일까?
그들의 의지는 존경 받아 마땅한 것이 아닌가
누구도 하지 않으려 할 때 그 사람만이 그런 의지를 발현할 수 있었다는 것은 위대한 것이 아닌가

인류의 역사를 통괄하여 보면 누가 되든지 간에 영웅은 반드시 나타난다는 필연의 기록을 접할 수가 있다
왜 필연적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은 헤겔이 잘 설명하여 주고 있다
대비되는 정과 반의 충돌은 필연적으로 합이라는 결론을 향한 의지를 요구한다
그 시대를 사는 모든 인간들이 바라는 합에 대한 의지의 총아,
그게 바로 시대의 영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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