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그 깊은 심심함 / 백난작 본문
그 깊은 심심함
흔한 외로움은 아니다
고독도 아니다
그냥 심심함,
할 일 없음,
無限의 세계로 끝없는 여행
날숨과 들숨이 휙휙 지나가는 소리
횡경막이 오르내리기를
수백번, 수천번
다섯시간후에나 도착하는 기차를 기다리는 간이역 대합실
사람들은 똑닥거리는 초침을 따라가다
시간을 잊어버린다
생각들의 꼬리가 꼬리를 비틀어
뫼비우스띠가 되고
안과 밖이 한몸으로 춤을 춘다
모든 잉태하는 것들은
그 깊은 심심함으로
태어난다
그 깊은 심심함 / 백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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