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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 / 정호승

난자기 2017. 11. 10. 11:35




해 질 무렵
양평 두물머리 강가에
다다른 진흙소가
강 건너편을 바라보다가
울음소리를 토해내며
강을 건너간다
나는
고요히
연꽃 한송이를 들고
강물을 거슬러올라가는
진흙소를 따라
당신에게 가는
강을 건너 간다
수종사 저녁 종소리가
들린다

ㅡ정호승, 두물머리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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