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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기일기
[작자기] [오전 9:23] 누군가 새벽부터 길을 만들고 있다 안개를 걷던 가을이 고개를 낮춘다 검게 탄 울음소리가 길 위를 나딩군다 몸속의 슬픔 터진 어미는 눈이 멀었다 아들인, 아들이었던 한 사내가 입 잠긴 채 수척한 추억을 안고 길 밖으로 떠나고 있다 ㅡ황인원, 풍경ㅡ 십일월 끝자락..
대화
2015. 11. 27. 21:21
[작자기] [오전 9:23] 누군가 새벽부터 길을 만들고 있다 안개를 걷던 가을이 고개를 낮춘다 검게 탄 울음소리가 길 위를 나딩군다 몸속의 슬픔 터진 어미는 눈이 멀었다 아들인, 아들이었던 한 사내가 입 잠긴 채 수척한 추억을 안고 길 밖으로 떠나고 있다 ㅡ황인원, 풍경ㅡ 십일월 끝자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