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기일기
용서 / 백난작 본문
달이 붉어 지던 날
나이 세는 것을 멈추었다
나이가 멈추었다
셀 수 없는 것은 그냥 두기로 했다
별을 세다 늙은 청춘이
낙엽이 되기 전에
지난 여름날을 용서하기로 했다
그리고
언제나 그 자리에 없을
영원히 세어지지 않을
별똥같은
환영(幻影)들을
사랑하기로 했다
사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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