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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작

용서 / 백난작

난자기 2021. 11. 21. 14:46

달이 붉어 지던 날

나이 세는 것을 멈추었다

나이가 멈추었다

셀 수 없는 것은 그냥 두기로 했다

 

별을 세다 늙은 청춘이

낙엽이 되기 전에

지난 여름날을 용서하기로 했다

 

그리고

 

언제나 그 자리에 없을

영원히 세어지지 않을

 

별똥같은

환영(幻影)들을

사랑하기로 했다

사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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