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시티에 입주 하신 걸 환영합니다 / 박작당

“관용과 유도리가 없는 사회
여기는 로봇시티입니다

인간 여러분은 지금까지 살아온 라이프 스타일을 버려야 합니다
여기에는 부자도 빈자도 똑 같은 대우를 받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당신과 같은 인간이 아닌 로봇이기 때문입니다
부자의 힘이 두렵거나 기대려는 감정이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가난한 자를 업신여기는 감정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불쌍히 여기지도 않습니다
당신들은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노동은 우리가 다 합니다
우리에게는 육체적 고통이 없습니다
그저 밧데리만 갈아 끼우면 되는걸요 허헛!!

당신들은 이런 환경이 너무도 생소하여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깊이 생각하여 보면 이곳이 바로 유토피아입니다
다만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당신들의 비합리적인 성향들입니다
예측 불가한 행동은 절대 삼가 해 주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그러한 행동을 유발하는 음주는 이 곳에서는 절대금지입니다
몸을 병들게 하는 데도 흡연을 하는 비 이성적 행동도 금지입니다
흥분을 일으키는 경기를 관람하는 행위도 금지입니다
따라서 직접 게임에 참여하는 것도 금지입니다
싸우면 추방입니다
욕하면 추방입니다
기뻐서 춤추면 추방입니다
슬퍼서 울어도 추방입니다
여기는 희로애락이 없는 로봇시티입니다”

박작당, 로봇시티에 입주 하신 걸 환영합니다

미래의 어느 날의 일이다
그날도 한 잔 빤 작작이는 참을 수 없는 뇨기에 전봇대를 붙잡고 쉬야를 하는데 갑자기 "삑삑" 신호음이 울리더니 로보캅이 나타나 즉결처분을 받게 되는데....
"삐...나 로보캅은 경찰의 신분으로 노상방뇨 현행범으로 당신을 체포한다
나는 또한 판검사의 신분이기도 하여 당신을 즉결 심판에 회부한다
당신은 노상방뇨를 하여 사회 풍속을 해친 점을 인정하는가?
인정하면 의사이기도 한 나의 처치를 받아야 한다
당신의 방광을 확대 수술해 주겠다
내일까지 국립로봇의학센터에 출두하도록 명령한다 이상"

멀어져 가는 로보캅을 보며 작작이가 한마디 한다
"차떼기당 새누리 당 때가 그립다" 

-  작당이 -